퇴직연금 DC형 가입자의 80%가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

퇴직연금 DC형 가입자의 80%가 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인과 해결 방안을 친절하게 정리했습니다.

 

퇴직연금 제도는 노후 대비의 핵심 수단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정작 많은 근로자들이 자신이 어떤 유형의 퇴직연금에 가입되어 있는지, 어떤 선택을 해야 유리한지 모른 채 방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확정기여형(DC형) 퇴직연금의 경우, 가입자 스스로 자산 운용을 해야 하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80%에 달하는 가입자가 아무런 투자도 하지 않은 채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현직자 입장] 저희 회사 임직원들은 심지어 90%가 투자하지 않고 적금 등 디폴트 옵션만 돌리더라고요;;

 

이는 장기적으로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나서지 않는 걸까요? 

당신도 그중에 한 명일 확률이 높습니다.

 

목차

1. 퇴직연금 DC형을 알아야 합니다
2. DC형 퇴직연금의 투자 책임 구조 
3. 왜 80%는 투자하지 않을까? 
4. 투자하지 않을 경우의 문제점 
5.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1. 퇴직연금 DC형을 알아야 합니다

퇴직연금은 크게 DB형과 DC형으로 나뉘며,

DC형(확정기여형)은 회사가 일정 금액[각 근로자 급여대비]을 매달 납입하고, 그 자금을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즉, 퇴직금이 회사 계좌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계좌에 매달 적립되며,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집니다.

현재 본인이 받는 급여 기준으로 매달 퇴직연금 계좌에 쌓이게 됩니다.

 

이에 비해 DB형은 현재 각 근로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기간이 쌓이고 퇴직하는 때 급여기준으로 퇴직금 금액이 결정되게 됩니다.

 

잘 운용하면 퇴직 후 더 많은 자산을 만들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원금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게 됩니다. 운용 성과가 온전히 근로자에게 귀속되기 때문에, 이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함께보면 좋은 글]

혹시 퇴직금 중간정산을 고민 중이시라면 아래 글 4번은 꼭 읽어주세요!! DC형은 할 수 있으면 해도 됩니다.

 

퇴직금, 퇴직연금 중간정산 사유 및 신청서류

2. DC형 퇴직연금의 투자 책임 구조

DC형은 근로자 본인이 퇴직금의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기회이자 동시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품에 얼마를 투자할지, 언제 리밸런싱을 할지 등을 스스로 판단해야 하며, 결과적으로 수익이 나면 본인의 자산이 불어나고, 손실이 나면 퇴직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운용 상품에는 원리금보장형 예금, 펀드, 채권, ETF 등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각기 다른 수익률과 위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것은 동시에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본인입니다. 바로 이 점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3. 왜 80%는 투자하지 않을까?

✔ 손실에 대한 두려움과 위험 회피 성향

가장 흔한 이유는 손실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퇴직연금을 '절대 잃어서는 안 될 돈'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어떤 상품에도 투자하지 않고 원리금보장형에 그대로 두는 것을 안전한 선택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는 실질적인 손해일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근로자는 금융 투자 경험이 적고, 그로 인해 투자 자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습니다.

'퇴직금인데 혹시라도 날아가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투자 결정을 멈추게 합니다.

특히 주식이나 펀드는 흔히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해, 접근 자체를 꺼리게 됩니다.

 

✔ 투자 지식 부족

투자 관련 정보나 용어가 어렵게 느껴져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펀드, ETF, 채권 등 상품명조차 낯설고, 수익률과 위험을 비교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선뜻 결정하지 못합니다.

자산관리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 근로자 입장에서는 정보 부족이 행동의 정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금융기관의 소극적 안내

퇴직연금을 위탁 운용하는 금융기관이나 증권사, 은행들이 DC형 가입자에게 적극적인 안내를 하지 않는 것도 큰 이유입니다.

초기 가입 시 한 번 안내를 받은 후에는, 정기적인 리마인드나 상담 없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로자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어떤 상품이 좋은지, 현재 수익률이 어떤지 알기 어렵습니다.

 

✔ 원리금보장에 대한 과신

'원금만이라도 지키자'는 마음이 결국 수익 기회를 놓치게 만듭니다.

예금이나 보험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은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실질 구매력이 감소합니다.

특히 퇴직연금은 20~30년 장기 투자가 전제되므로, 그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에 갉아먹히지 않도록 수익률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현직자 입장] 원리금보장과 인플레이션과의 관계가 할 이야기가 많은데..

여러분의 돈은 오늘도 가만히 앉아서 없어지고 있습니다.

 

4. 투자하지 않을 경우의 문제점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대부분 자동으로 원리금보장형에 편입되는데 [최근 디폴트 옵션 제도 : 자동 원리금 투자],

이 상품들의 수익률은 연 2~3% 수준에 머무릅니다.

[현직자 입장] 예를 들어 지금 미국 단기채권에만 투자해도 4%가 넘습니다.

이것도 '초저위험형' 이지만 가만히 있으면 투자해 주지 않습니다.

 

반면 최근 몇 년간의 물가 상승률은 이를 상회하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으로는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퇴직연금은 장기 자산입니다.

수십 년 동안 복리의 힘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은퇴 이후 삶의 질에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단순히 원금을 보존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자산을 불리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5.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 DC형은 투자를 안 하면 손해

DB형은 회사가 퇴직금의 수익률을 책임지지만 [내가 할 수도 없고, 퇴직 전 급여로 결정되지만],

DC형은 스스로 운용해야만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손해입니다.

 

요즘처럼 주식 시장이 하락했을 때는 오히려 장기 투자자에게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소액이라도 적립식으로 투자를 시작하면, 향후 회복기에 더 큰 자산 증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큰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생각보다는, '지금이라도 작게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함께보면 좋은 글]

정말 아래 경험담은 꼭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지금 시기입니다.

QLD 투자 성공과 실패

✔ 금융기관에 적극적으로 문의하기

퇴직연금 운용 상황을 모르면 전략도 세울 수 없습니다.

금융기관에 전화를 하거나 마이페이지에 로그인해 현재 자신의 투자 비중, 수익률, 상품 구성을 반드시 확인해 보세요.

 

간단한 문의/확인 한 번으로 수익률을 1~2% 이상 높일 수 있는 상품으로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 아주 아주 작게 시작하기

투자 경험이 없으시거나 퇴직금을 날릴까 봐 두려워서 엄두가 안 나신다면,

'아주 아주 작게 시작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직장생활을 몇 년 하신 분들이 시라면 최소 몇 백만 원 이상은 퇴직연금으로 굴리시고 계실 것입니다.

너무 무서우시면 지금까지 모은 돈은 그대로 안전하게 적금으로 굴리시고,

지금부터 매달 받는 퇴직연금은 나스닥이나 S&P500 같이 잘 알려진 미국 우량주에 매달 조금씩 투자해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그것도 많다고 생각되시면 매달 받으시는 금액의 절반이라도 적립식으로 시작하시고 1~2년 후에 확인해 보세요.

물론 지금 주식시장이 많이 안 좋지만, 더 안 좋아질 수도 지하 끝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는 해야 합니다. 아주 아주 작게라면 여러분도 지금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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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DC형은 방치할수록 실질적 물가 상승으로 손해가 쌓이는 제도입니다.

80%의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금, 오히려 그 틈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현재처럼 시장이 위축된 시기에는 장기 투자자에게 유리한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내 퇴직연금은 결국 나의 노후를 위한 자산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금융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줄이고, 소액부터 적립식으로 투자해 보세요.

자산은 관심에서 자라고, 행동에서 불어납니다.

 

하지만, 투자의 책임은 모두 본인 자신에게 있습니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