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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Cyberloafing

허리 통증, 방치하면 낫는다?

by 스마트커피 2025. 2. 17.

허리 통증, 방치하면 낫는다?

 

허리 통증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일본 돗토리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 타니시마 신지는 이렇게 설명한다.

 

"허리디스크로 튀어나온 연골 조직이 자연스럽게 체내에 흡수되어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신경통이나 노화로 인해 척추뼈가 흔들리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안정되어 통증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 목차

 

 

 

✅ 일본인의 80% 이상이 경험하는 '요통'의 정체

 

요통은 허리에 나타나는 통증, 뻐근함 등의 불편한 증상을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일본에서 요통을 겪는 사람은 약 28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일본인의 80% 이상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국민 질환' 중 하나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많은 사람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만큼,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문제라 할 수 있다.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많은 사람이 정형외과를 찾는다.

하지만 야지마 신지는 "정형외과를 찾는 모든 환자가 꼭 허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허리가 아프다고 해도, 누군가는 엉덩이 부위를 누르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등이 아프다고 한다. 신체의 뒤쪽이 아프면 모두 '허리' 문제라고 생각해서 정형외과에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실 '허리'의 정의는 나라에 따라 다르다.

어떤 나라에서는 갈비뼈 아래부터 엉덩이 위까지를 허리라고 하기도 하고, 엉덩이까지 포함하는 곳도 있다. 일본에서는 보통 갈비뼈 아래부터 엉덩이 아래까지를 허리로 본다.

허리는 5개의 허리뼈(요추)로 구성되며, 이 허리뼈는 몸의 중심을 이루는 척추(등뼈)의 일부다. 척추는 7개의 목뼈(경추), 12개의 등뼈(흉추), 5개의 허리뼈(요추), 그리고 천골, 미골로 이루어져 있다.

MRI 검사에서 허리뼈에 이상이 발견되었다고 가정해 보면 허리뼈 중 어느 부위의 디스크가 문제인지, 그리고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는 것이 의사들의 역할이다.

 

MRI 검사는 자기장과 전자기파를 이용해 신체의 단면 이미지를 촬영하는 검사다.

정형외과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환자와의 대화, 즉 문진이라고 말한다.

척추는 몸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또한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어,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부담이 가게 된다. 예를 들어 점프해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다고 하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디스크'이다.

 

디스크(추간판)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연골 조직으로, 탄력이 있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젊을 때의 디스크는 물을 충분히 함유하고 있어 스펀지처럼 탄력이 있지만, 인간의 몸은 18세를 정점으로 노화가 시작되어 시간이 지나면서 탄력도 줄어들고, 마치 낡은 스펀지처럼 변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키가 줄어드는 것도 디스크와 척추뼈가 약해지고 납작해지기 때문이다.

 

"인체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면 부품이 마모되거나 고장이 나기 마련입니다."

 

허리 통증, 방치하면 낫는다?

 

✅ 허리통증,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신체 곳곳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오랜 삶의 흔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통증의 원인은 환경과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 돗토리현의 특산물인 배(梨) 농사를 짓는 농부의 사례를 소개한다.

배 농가는 과일이 해충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나하나 종이봉투를 씌우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으로 이 농부는 어깨 근육이 굳어 있었고,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가 떨어져 팔을 올리기 어려웠기 때문에 허리를 필요 이상으로 젖히고 있어서 허리에 부담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특별한 허리치료 없이 그냥 어깨의 유연성을 키워 가동 범위를 넓히자, 허리 통증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요통에 관해서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것은 , 사실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많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도 약해진다. 디스크의 일부가 튀어나와 신경을 압박하면 통증이나 저림이 생길 수 있으며 이를 허리디스크라고 한다. 하지만 디스크가 튀어나온 연골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에 흡수되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약을 처방하고 통증을 참는 동안 연골이 없어진다. 추간판의 변형은 남아 있어도 통증이 없어지고 편안해진다. 또한 신경통이나 노화로 뼈가 흔들려도 시간이 지나면서 움직이지 않게 되어 안정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별로 아프지 않게 된다.

 

 

✅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허리에 부담이 크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 중 하나는, 허리는 앉아 있을 때 더 큰 부담을 받는다는 것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 같은 자세로 앉아 있는 사람은 역시 아프기 쉽다. 서 있을 때는 무릎이나 고관절이 전부 쿠션이 되기 때문에 충격은 분산된다. 하지만 앉아 있으면 엉덩이부터 직접 체중을 받기 때문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추간판이 아프기 쉽다.

따라서 하루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틈틈이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허리 통증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허리 문제라고 생각하기보다, 엉덩이 근육이나 고관절 문제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 허리 통증, 병원을 가야 할 때와 기다려도 되는 때

 

정형외과 의사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배경을 파악하고 신중하게 진단, 치료를 진행한다.

허리'가 아픈 원인은 사실 고관절에 있을지도 모른다. 둔부(엉덩이) 통증의 경우는 좌골 신경통의 가능성도 있다. 혹은 내장이 나빠도 요통이 생길 수 있다.

 

일본 정형외과 학회와 일본 요통 학회가 감수한 '요통 진료 지침'에는 주의해야 할 요통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무언가 동작을 해서 아픈 것은 소위 안전한 요통이다. 누워만 있는데 허리가 아파지는 것은 보통 없다. 그런 사람은 예를 들어 종양이 있거나 감염증이 있거나 요로 결석 같은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 체중이 줄어들거나 열이 있거나 요통을 동반하는 증상이 있는 사람도 요주의 대상이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지나면 호전되거나, 적어도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① 1~2일이 지나도 통증이 심하게 지속되는 경우

② 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근력 저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③가만히 있어도 허리가 아프고, 체중 감소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요통은 많은 사람들이 겪기 때문에 자신의 통증도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고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한 번 아파져서 1, 2개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요통이라면 병원에 가서 상담해야 한다. 의사 입장에서 좀 더 빨리 진찰했으면 어떻게든 되었을 텐데라고 솔직히 생각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허리 통증이 흔한 증상이라 자칫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 임산부의 허리 통증

 

허리 통증이 있어도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접골원에 다니는 사람도 있다. 받아서 기분이 좋은 범위라면 문제는 없지만 지나친 경우도 종종 보인다. 특히 임신, 출산 시 골반이 어긋난 있기 때문에 교정이 필요한다란 말도 있다.

출산 관련 요통에 관해서 배가 커지면 자세가 변화하고 골반에도 태아의 무게가 걸리기 때문에 임신 중에 요통을 호소하는 여성이 많다. 여성의 몸은 분만에 대비하여 자연적으로 관절이 느슨해져 골반이 넓어진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임신, 출산으로 인한 요통은 출산 후 시간이 지나면 점차 완화된다. 몸도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출산한 사람의 골반이 어긋난 채로 있는 경우는 실제로 없다.

 

 

✅ 좋은 의자는 가격이 아니라 '이것'이 중요하다

 

요통 대책 중 하나는 생활 습관을 재검토하는 것이다. 각각 요통에 이르게 된 어떤 생활 습관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접근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은, 잠깐 일어나거나 몸의 자세를 바꾸거나 하는 것을 꼼꼼하게 하는 것으로 보충할 수 있다. 그리고 역시 몸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평소 사용하는 책상이나 의자의 높이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앉는 것이 요통에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좋은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가격이 비싸면 좋은 것은 아니다. 우선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허리 통증, 방치하면 낫는다?

 

✅ 적절한 운동이 허리 건강을 지킨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역시 근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근력이 점점 약해지고, 몸을 지탱하는 힘도 줄어든다. 따라서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복근과 배근 중 어느 쪽을 단련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사실 둘 다 중요하다. 꾸준한 근력 운동은 요통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 종류는 크게 상관없지만, 가볍게 심폐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이 효과적이다.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걸어도 숨이 차지 않거나, 계단을 조금 올라도 크게 힘들지 않을 정도의 체력이 있다면 요통 예방은 물론, 회복도 빨라진다. 이러한 운동을 주 2회 이상, 20~30분 정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물론 생활 습관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동작이 허리에 부담을 주니 조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해도, "그렇게 하면 일을 못 한다"며 실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오랜 시간 같은 생활 습관을 유지해 온 고령자의 경우, 단순한 생활 지도만으로 변화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경우에는 약물 치료나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대학병원 정형외과에서는 다양한 치료법과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요통 치료 방법을 추천해 준다. "어차피 요통은 낫지 않을 거야"라고 포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만약 요통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활하는 이상, 허리에 부담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허리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휴식과 운동 습관을 기르고, 필요할 때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허리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