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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yberloafing

AI와 빅데이터가 희귀 언어를 살린다

by 스마트커피 2025. 1. 15.


21세기 들어 급속도로 발전한 기술은 인간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은 과거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언어 보존이라는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7,000개의 언어가 존재하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이 금세기 안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소규모 지역사회에서 사용되는 희귀 언어들은 대개 구어로만 존재하며, 기록이 부족해 사라질 위험이 크다. 하지만 AI와 빅데이터는 이러한 희귀 언어들을 디지털로 기록하고 분석함으로써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AI는 언어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는 데 탁월하며, 빅데이터는 방대한 양의 언어 자료를 체계적으로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언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가 희귀 언어를 살린다

소멸 위기 언어의 디지털화(기계번역)

AI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은 희귀 언어를 기록하고 디지털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음성 인식 기술은 언어의 발음, 억양, 문법 구조 등을 분석하여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한다. 예를 들어, 구글의 AI 기술은 인도네시아의 토착 언어 중 하나인 "자바어"를 기록하고 디지털화하여 보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라이브링구아(Livelingua)"는 언어 멸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의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40여 개 이상의 희귀 언어를 기록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기계 번역 기술은 희귀 언어와 주요 언어 간의 번역 가능성을 열어준다. 예를 들어, 아마존의 AWS는 아마존 지역의 원주민 언어를 영어와 스페인어로 번역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여 현지 주민들과 외부 연구자들 간의 의사소통을 도왔다. 또한, 페이스북은 아프리카의 "루고바(Rukiga)" 언어와 같은 소규모 언어를 주요 언어로 번역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러한 번역 기술은 희귀 언어 사용자가 글로벌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희귀 언어의 학습 자료를 생성하는 데도 기여한다. AI 모델은 언어 데이터를 학습하여 점점 더 정교한 번역 결과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희귀 언어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히 언어를 보존하는 것을 넘어,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의 정체성과 문화까지도 보존할 수 있게 한다.

 

빅데이터 수집과 커뮤니티 참여

희귀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현지 커뮤니티의 참여도 필수적이다. AI와 빅데이터 기술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려면, 정확하고 방대한 언어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은 희귀 언어를 사용하는 공동체와 협력하여 음성, 텍스트, 문화적 맥락을 담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엔드랜저드 랭귀지 프로젝트(Endangered Languages Project)"는 전 세계 희귀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커뮤니티와 협력하여 음성 자료와 문서를 수집하고 디지털화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공동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언어 사용 맥락을 상세히 기록하고, 각 언어의 독특한 문화적 요소를 함께 보존한다.
(후에 해당 프로젝트 등을 가볍게 다룰 기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아프리카의 다양한 부족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구글의 AI 연구팀은 "바이털 웨이브(Vital Wave)"와 협력하여 50개 이상의 토착 언어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빅데이터 플랫폼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현지 교사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언어 녹음 작업과 번역에 기여하며, 이를 통해 해당 기술이 공동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 참여는 단순히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당 기술이 공동체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기술 개발 방향을 더욱 효과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협력적 접근 방식은 희귀 언어 보존이 지속 가능하도록 만들며, 궁극적으로는 언어 사용자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AI와 빅데이터가 희귀 언어를 살린다

AI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

AI와 빅데이터는 단순히 기술적 도구가 아니라, 인문학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한 문화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고 있다. 따라서 언어를 보존하는 일은 인류의 문화적 다양성을 지키는 중요한 작업이다. 예를 들어, 언어 보존 프로젝트는 AI 기술을 통해 사라져가는 언어의 문법과 어휘를 복원하고, 그 언어로 된 문학 작품이나 전통 이야기를 기록할 수 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언어 사용 패턴을 이해하고, 언어 보존에 필요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가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지 학문적 가치를 넘어서, 다문화 공존 사회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다. AI와 빅데이터가 희귀 언어를 살리는 데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오늘날,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